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화요간부회의에서 청 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3.23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화요간부회의에서 청 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3.23

(가칭)대학발전협력단 구성
지역대학 신입생 미달 위기
지역전략산업 인재양성 필요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지역대학이 폐교되면 학습권 침해, 교직원 일자리 감소, 인재 양성과 연구기능 미흡으로 이어져 지역 산업과 경제를 무너뜨리고 지역사회 전체에 위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화요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언급하고 지역대학 위기 대응과 발전 지원을 위한 ‘(가칭)대학발전협력단’을 구성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수도권 대학 선호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대학 신입생이 정원에 미달하는 등 존립 위기를 겪고 있다.

이 시장은 “대학의 위기는 교육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광주시 강점이 지역대학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친환경자동차, 그린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지역전략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특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시는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자체적으로 육성하고 취업까지 이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광주시와 교육청 공무원, 대학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대학발전협력단(가칭)’을 구성할 계획이다.

화요 간부회의에서 이 시장은 코로나19 방역과 민생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65세 미만 우선접종대상자에 대한 백신 접종율이 90%를 넘어섰다. 이 중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에 대한 접종이 23일부터 시작됐으며 4월초부터는 만 75세 이상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이용할 지역예방접종센터는 지난 22일 서구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4월에는 남구·북구·동구, 5월 광산구 순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시장은 문화예술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화예술계의 절박함에 응답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과 관련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예술인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야외공연 확대,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지난겨울 잦은 폭설과 봄비로 광주시 전역에 발생한 포트홀(도로 파임)을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 복구하도록 특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광주시는 그간 자치구와 함께 19개 반 86명의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시민신고와 도로 순찰로 발견된 도로 파임 1만 300건 중 99.8%를 복구하고, 차량통행과 도로 파임이 많은 구간에 대해서는 축구장 8.6배 면적인 6만 1670㎡를 재포장했다.

한편 최근 음식 등 배달수요가 급증하면서 오토바이 난폭운전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신호 위반이나 횡단보도·인도 주행으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공유서비스 확산으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전동킥보드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인도나 주요 길목에 방치돼 통행을 방해한다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고 안전사고도 늘어나고 있어 안전한 교통문화 확산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용섭 시장은 “교통건설국에서는 지난주 발표한 ‘보행안전 혁신 종합계획’에 따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대책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며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등과 협력해 안전운전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와 범시민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배달업체나 킥보드 대여업체와 간담회 및 협약 체결, 계도·단속 강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줄이기 협업팀을 활성화해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과 시설 개선을 정례적으로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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