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헌 금감원장. ⓒ천지일보DB

“금리상승 위험 노출 차주들 많다”

“고정금리·금리상한 대출 유도해야”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시정 우려와 관련해 “금리상승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그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대비해달라”고 당부햇다. 아울러 차주가 원할 경우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한형 대출 등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한국 국고채 10년물은 지난해 말 1.71%에서 올해 1월 1.77%, 이달 19일 2.10%로 상승했다. 미국 국고채 10년물은 작년 말 연 0.91%에서 지난 19일 기준(현지시간) 1.72%까지 올랐다.

윤 원장은 “차주 측면에서는 그동안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이 적지 않아 금리 상승 위험에 노출된 차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들을 위해 윤 원장은 금리상승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는 금리 상승 폭을 일정 수준(연간 1%p, 5년간 2%p) 이내로 제한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대출 등이 언급됐다.

금융회사 건전성 측면과 관련해서는 “금리상승은 유가증권의 평가손실, 차주의 이자 부담에 따른 대출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의 경우 이익이 축소되고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회사가 금리상승 위험을 충분히 분석·평가·관리하고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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