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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건축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보는 것의 즐거움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강해지고 있다. 

건축은 보는 즐거움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이다. 보지 않고 그 건축을 좋아할 수 없다.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선 대도시에서 아파트만 보다가 요즈음은 신선한 건축을 많이 접하게 된다. 눈이 호강을 하고 있는 셈이다.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건축물이 있는 장소성과 배경을 이해하게 된다면 더 큰 즐거움을 가질 수도 있다. 

물리적 한계성을 이미 이해하고 있기에 더 넓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축은 디자인과 비용, 사용자의 성향이 어느 정도 비례성을 가지는 것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며 진행된다.

건축물의 가치는 그 비례 선상의 안성맞춤 지점을 찾아내는 작업일 것이며 숫자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 다 이해하는 그 지점을 찾아내고 도달하는 데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건축가는 마음에 담고 있는 가치를 찾아내고 구현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건축의 가치를 작업하는 것이야말로 사용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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