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 과정 중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동원하는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 과정 중에서 일부 신도들이 화염병을 동원하는 등 불법행위를 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12.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에 대한 3차 명도집행 당시 철거를 막기 위해 화염병 투척 등 인화물질을 사용한 교회 측 신도 등 3명이 구속됐다.

17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교회 관계자 3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화염병 사용 혐의로 최근 신청한 구속영장이 전날 법원에서 발부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집행인력 570여명을 투입, 사랑제일교회 3차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수십 명의 신도의 거센 반발로 7시간여 만에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염병 투척을 명백한 불법행위로 간주, 당일 총 18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강제집행 상황을 담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하고 교회 본관과 별관, 사택 등 압수수색을 통해 인화물질 등을 발견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화염병을 던진 건 신도가 아닌, 용역업체”라고 주장했다.

성북구 장위10구역 한복판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재개발 철거에 반발해왔다.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조합에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 82억원의 7배가 넘는 56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 측은 지난해 5월 결국 교회를 상대로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판결 이후 지난 6월 2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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