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 (제공: ㈜콘텐츠 난다긴다)
배우 윤여정. (제공: ㈜콘텐츠 난다긴다)

윤여정 소감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16일 소속사 후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 사실 저랑 같이 후보에 오른 다섯 명 모두가 각자의 영화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상을 탄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분의 응원이 정말 감사하면서도 솔직히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후보에 올라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한 작품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기에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거나 같다고 생각된다.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저에게 전해주고 감독을 소개해 주고 책임감으로 오늘까지도 함께해 주는 제 친구 이인아 피디에게 감사하다”며 “같이 자가격리 중이라 어제 소식을 같이 들었는데 제 이름 알파벳이 Y 다보니 끝에 호명되어 이 친구도 많이 떨고 발표 순간엔 저 대신 울더라고요. 어쨌든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 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하다. 응원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다음 달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윤여정은 영화 데뷔 50년 만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에서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지만, 한국 국적의 배우가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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