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엄마들이 갑자기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과의 시간이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고백했다. 평소 화를 잘 내지 않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던 부모들마저 이 시간 동안 오히려 감정적인 ‘화’를 더 자주냈다고 괴로워하고 자책했다.

초등 교육 전문가이자 현직 초등 교사인 저자는 아이들을 가장 사랑한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감정적인 말들을 쏟아내는 부모의 말, 특히 엄마의 말에 주목했다. 저자는 그 이유를 부모인 우리가 ‘사랑’과 ‘소유’를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아이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부모일수록 무의식 안에 아이를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게 자리해, 아이를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아이와의 관계가 더 나빠지기 전에, 아이에게 건네는 말들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도 모르게 상처주는 말들이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을 해보도록 해보자.

김선호 지음 / 서랍의 날씨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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