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차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차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12

박영선·김진애, 17일 단일화 완료

오세훈·안철수, 막판 힘겨루기 양상

최종 단일화 땐 ‘친문 vs 반문’ 구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번 주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작업은 오는 17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19일 완료된다.

여권의 단일화 작업은 별다른 이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12·15일 두 차례 토론회를 열고, 16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해 17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여론조사는 서울 시민 6만명 의견과 양당 권리·의결당원 의견을 각각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박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12일 첫 TV토론회를 통해 LH 사태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늘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에서 거절했다”며 특검 도입에 힘을 실었다.

반면 김 후보는 “특검 도입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잡아야 한다”며 “LH 의혹뿐 아니라 신도시, 4대강, 뉴타운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야권은 오는 17~18일 여론조사를 거쳐 19일 최종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세부적인 협상안을 놓고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지난 12일 열린 3차 실무협상에서 토론회 횟수와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결렬된 이후, 주말 동안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교착 국면에 빠지면서 이날로 예정된 공동비전 발표회는 잠정 연기됐다.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건 단일화 시한은 분명히 지킨다. 협상팀도 오늘 오후부터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8

안 후보 측도 “오늘 두 후보 간 전화 대화를 통해 이후 진행은 실무협상단에 일임키로 했다”면서 “따라서 오늘 비전발표회는 연기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결국 양측은 이날 실무협상을 통해 15일 공동비전 발표회를 하기로 했다.

양측 실무협상이 두 차례 무산됐고, 이날 공동비전 발표회까지 연기되면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탓에 오는 19일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일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가 최종 완료되면, 여야 후보는 일대일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친문재인 정권 대 반(反)문재인 정권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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