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국내 '빅5'로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3.4

아나필락시스 반응자 2차 미접종

AZ 접종 주기 8주→10주로 변경

항공기 승무원 2분기 접종 대상자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당초 정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코자 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중 결정’ 권고가 떨어지면서 만 65세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하고 접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행된 실제 고령층 대상 평가에서 입원 및 중증예방 효과가 입증돼 정부는 만 65세 이상에서 사용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021년 제6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약 37.6만명)에 대한 AZ백신 예방접종을 3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1차 접종 후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 및 아나필락시스 반응자에 대한 2차 접종에 대한 세부 실시기준에 대해 심의했다.

심의결과에 따르면 1차 접종자 중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라도 2차 접종은 실시해야 한다. 다만  격리 해제 후 가능하다. 접종 시기는 확진자가 수동항체치료를 받은 경우,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그 외에는 백신별 접종 권장 간격(AZ백신 8~12주, 화이자백신 21일)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권고했다. 다만 회복 후 접종일정은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1차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접종대상자는 다른 플랫폼(화이자는 mRNA 플랫폼, AZ는 바이러스벡터 플랫폼) 백신으로의 교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므로 2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현재 AZ백신의 공급 상황과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결과를 고려해 8~12주의 접종 간격을 적용할 때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을 현재 8주에서 10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직업 특성상 해외출입이 잦지만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는 항공승무원(국내 약 2만여명)에 대해 변이바이러스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분기 예방접종 대상군에 포함했다.

추진단은 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2분기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해 다음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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