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6일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경기 시흥 과림동 667번지에 향나무 묘목이 식재돼 있다. ⓒ천지일보 2021.3.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6일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경기 시흥 과림동 667번지에 향나무 묘목이 식재돼 있다. ⓒ천지일보 2021.3.6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여의도로 번지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과 김경만·양이원영 의원 가족의 토지 매입 사실이 논란을 샀다.

민주당 김경만 의원 배우자 배모씨는 지난 2016년 10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일대 임야 99㎡를 매입했다. 또 2018년 11월 66㎡를 추가 취득했다. 해당 토지는 3기 신도시 지역은 아니지만, 인근 땅이어서 투기 목적으로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김 의원은 “해당 임야는 배우자가 교회 지인의 권유로 매수한 것으로 신도시 예정지와 전혀 무관하고, 당시 본인은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토지에 대해 어떠한 조건도 없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처분에 나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경기 화성시의 신규 택지개발 지구에서 350m 떨어진 지역의 ‘맹지’ 3492㎡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역에 연결된 토지를 2015년 10월쯤 매입했다. 이곳은 3기 신도시 지역은 아니지만, 개발 호재를 노리고 토지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한 땅으로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샀다”면서 “공직에 들어오기로 하면서부터 여러 차례 매매를 시도했지만 거래 자체가 워낙 없다 보니 매매에 실패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이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인근 땅을 매입한 사실이 전날 드러나 논란을 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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