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남양주=이성애 기자] 경기 남양주에 있는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8일 현재까지 총 누적 123명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D플라스틱 제조공장 전경. ⓒ천지일보 2021.2.18
[천지일보 남양주=이성애 기자] 사진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D플라스틱 제조공장 전경. ⓒ천지일보DB

수도권·충청권 1600여개소 현장 점검·분석

방역취약사업장, 확진자 발생 시 전수검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직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원인을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업장의 공통적인 감염원인은 3밀 환경에 취약한 장소로 밝혀졌다.

외국인 근로자 관련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이날 0시 기준 경기 동두천시 외국인집단발생과 관련해 동두천시 임시선별검사를 통해 3명의 외국인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54명이며 가족·직장·커뮤니티 접촉자에 대해 일제검사 등 추적관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도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해 200명 가깝게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된 장소가 두 군데 있었다. 첫 번째 장소는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 난방기공장과 관련해 지난달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는 총 198명이었다. 또 다른 장소는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이며 이곳과 관련해서는 18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천지일보 양주=송미라 기자] 양주시 광적도서관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천지일보 2021.3.9
[천지일보 양주=송미라 기자] 양주시 광적도서관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천지일보 2021.3.9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앞서 정부는 사업장의 집단감염 사례와 외국인 근로자 환자 증가에 따른 현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대응책으로는 확진자 생활시설 일제 검사, 다국어 역학조사서와 안내문을 활용해 정보접근성 보완, 외국인 유학생·노동자 선제검사 및 익명검사 활용 등 검사 접근성을 높이고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 등이다.

그 이후로 감염규모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처방안 마련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한 지역과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임시선별검사소·이동검사소 등을 설치해 선제 검사를 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하고 있고 기숙사를 보유한 제조업 사업장 1만 2000개소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고위험사업장 1600여개소에 대해 환경검체 채취와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며 “이는 공용 공간, 사무실 등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제 검사에서 환자가 발견되거나 현장점검 결과 방역취약사업장으로 분류된 경우, 환경검체 분석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우 해당 사업장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8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지난주에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정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경기·충청권을 중심으로 중소 제조업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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