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의 코로나19 검사소. 2021.3.4. (출처: 뉴시스)
그리스 아테네의 코로나19 검사소. (출처: 뉴시스)

여름철 관광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그리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해리 테오하리스 그리스 관광장관은 오는 5월부터 제한적으로 그리스 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냈거나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다.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도 포함된다.

그는 "그리스는 올해 여름을 위한 완전한 규약을 준비했다"며 "여행 전 백신을 맞았거나 항체를 가지고 있거나 음성판정을 받은 관광객들은 환영받게 될 것이다. 모든 관광객은 무작위 검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는 관광 재개 방안을 고심해왔다. 그리스 경제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분의 1에 달한다. 그리스 노동자 5명 중 1명이 관광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여름 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전역에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를 찾는 외국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독일인으로, 2018년 440만명을 기록했다. 영국이 2위로 뒤를 이었다. 테오하리스 장관은 유럽 국가 중 눈에 띄게 접종이 빠르게 진행 중인 영국을 향해 그리스로 와달라고 구애를 펼친 바 있다.

그리스는 지난달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음성 판정 결과가 없더라도 양국을 오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합의했다.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약 1000만명인 그리스의 8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61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