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해 탄소배출권을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3.9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해 탄소배출권을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1.3.9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국내 통신 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1호’ 사례가 탄생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기술 개발 및 전력 운영 방식 변경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공식 인증받게 됐을 때 할당받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다.

9일 SK텔레콤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 통합 및 업그레이드를 통한 전력 사용량 절감에 성공해 환경부로부터 국내 통신 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형광등 대신 LED를 사용하거나 태양열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에너지원 변경을 통한 전력량 절감 방식이 보편적이었지만 통신 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이 환경부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201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서울시를 포함 전국 78개시의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을 모두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작년 말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t을 인정받았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t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배출권 1만t은 서울 시내 약 76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2019년 서울 전력사용량 통계 기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환경부에 신규 등록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은 총 9건이고 2019년에는 1건도 등록되지 않을 정도로 신규 에너지 절감 방식의 개발 및 인증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통신 기업 중에는 기존 IDC 서버의 전기 사용량 감축 또는 법인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방법 등의 에너지 절감 사례가 있었으나 통신 기술과 장비 분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사업담당은 “SK텔레콤은 ICT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에 더욱 기여하고 앞으로도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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