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인턴기자] 9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제55회 전국목사 장로기도회'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9
목회자들의 통성기도 모습.(본문과는 관계없음.) ⓒ천지일보DB

코로나19 사태 속 교회 침체

예장합동, 기도회복운동 전개

전국 9개 권역서 기도 집회

사랑의교회 등 대형교회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다시 한국교회에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국내 양대산맥 교단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교회의 부흥을 위한 대대적인 기도회를 연다.

예장합동은 지난 7일 오후 7시 경기 의정부 광명교회에서 ‘2021 프레이어 어게인’ 출범 예배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2021 프레이어 어게인’은 지난 2012년에도 열렸던 예장합동의 기도집회다.  이번 집회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교회와 나라에 활력을 불어넣고 목회자와 신도들의 영적 부흥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6월 27일까지다. 장소는 전국 9개 권역 대형교회며 21일 제주 동흥교회를 시작으로 광주중앙교회(28일), 전주 초청교회(4월11일), 부산 수영로교회(4월25일), 대구 반야월교회(5월9일), 대전 새로남교회(5월23일), 원주중부교회(6월13일), 서울 사랑의교회(6월20일), 경기 새에덴교회(6월27일) 등에서 열린다.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부흥은 기도로 시작된다(사도행전 1:12-14)’라는 제목으로 출범 예배 설교에 나섰다. 소 목사는 “세계 최고의 장자교단이 어느 때부터인가 기도와 영성 운동보다 정치가 앞장서고 교권 싸움을 하면서 서로 정죄하고 공격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기도한국’이라는 이름으로 기도운동이 다시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일로 멈췄다. 이후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기고 정치화·교조화되면서 교권 싸움이 되풀이됐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교단은 기도운동을 회복해야 한다”며 “부흥은 기도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교회 생태계를 초토화시켰고, 교회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극에 달한 이 때야말로 부흥을 사모하면서 더욱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레어 어게인’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교회와 목회자들, 기독교인들이 다시 힘을 얻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부흥이란 우리의 심령에 다시 하나님의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부흥은 기도를 통해 시작된다”고 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심령의 부흥을 경험해야 하는데 바로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소 목사는 “성령의 권능을 받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 기도 운동을 통해)코로나19로 무너진 교회의 제단이 다시 회복돼야 한다”면서 “코로나로 낙심한 목사님들에게 다시 ‘기도의 침낭’을 드리면서 다시 그들을 일으키자”며 교회들을 향해 기도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예장합동의 기도집회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현장 집회로 진행한단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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