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과일인 오렌지 품종 ‘청견’ 재배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3.2
아열대 과일인 오렌지 품종 ‘청견’ 재배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3.2

28년 전 제주도서 들여와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아열대 과일인 오렌지 품종 ‘청견’을 봄 신학기에 맞춰 본격 출하한다고 2일 밝혔다.

청견은 오렌지와 조생종 귤을 교배한 품종으로 속껍질이 얇고 알맹이가 부드러우며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아열대 과일이다.

진주에서는 28년 전 제주도에서 묘목을 들여온 뒤 집현면 소재 3900㎡ 규모의 시설 하우스에 심어 친환경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올해는 11~13브릭스의 평균 당도에 5톤 정도가 생산된다. 5㎏ 단위로 2만 5000원에서 3만원 선에 출하되며 직거래나 학교급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집현면에서 청견을 재배하는 농부는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것보다 수익은 다소 적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수확을 위한 일손이 적게 들어 틈새 작목으로 적당하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진주지역에는 13㏊ 규모에서 레드향·한라봉·천혜향 등 만감류와 파파야, 바나나, 애플망고 등 10여종의 아열대 과수가 재배 중이다.

특히 시는 아열대 작물재배에 기반시설과 난방비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기존 시설하우스를 활용해 아열대 과수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농업인이다.

그동안 2019년 5곳, 2020년 10곳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며 올해는 10곳의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아열대 과수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시설 현대화로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전환작목이 특색 있는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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