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 스타즈 정찰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2.3
조인트 스타즈 정찰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2.3

‘에어크래프트 스폿’ 추적 공개

최근 연이은 등장에 관심 쏠려

전문가 “훈련 시 北도발 가능성”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 공군의 지상 감시 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가 2일 한반도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주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최근 미군 주요 정찰기들에 이어 대형 수송기까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돼 관심이 쏠린다.

◆E-8C 서해상 비행

항공기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날 새벽 2시께 조인트 스타즈가 충남 서산 부근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조인트 스타즈’는 통합 감시, 목표 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도 8∼12㎞ 상공에서 미사일 기지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기지 등 지상 장비와 해상 함정을 추적해 정밀 감시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을 전후로 미국의 주요 정찰기들이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 활동을 벌여 북한의 신형 미사일, 잠수함 동향 등을 살폈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한 달에 맞춰 관련 군사 동향을 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같은 달 26일에는 미 공군의 C-17A ‘글로브마스터3’ 수송기가 일본 도쿄도 후사시 외곽 요코타 공군기지를 떠나 한반도를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른 뒤 서해 상공으로 중국 랴오둥반도 인근까지 북상했다가 기지로 돌아왔다.

특히 C-17은 미 공군이 운용하는 장거리 전략수송기로 병력이나 전차·무기 등 각종 물자를 전장까지 직접 옮기거나 완전무장 상태의 공수부대원들을 적진 인근 상공에서 투입하는 등의 작전 임무에 활용되는 만큼, 당시 이 같은 움직임이 군사적 성격을 띤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미훈련[연합뉴스TV 제공] (출처:연합뉴스)
한미훈련 (출처:연합뉴스)

◆北도발 감시 움직임인 듯

이번 정찰 활동은 내주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미군 정찰자산의 한반도 상공 출격이 잦아질 것이라는 분석인데, 훈련이 실시되면 북한도 나름의 군사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보통 메시지를 주려고 할 때는 정찰기가 위치식별 장치를 켜놓고 비행하게 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내주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도발을 억제하거나 도발 시 대응하기 위한 전개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중단’을 언급한 터라 한미 훈련이 진행되면 아무일 없는 것처럼 넘어가기는 부담스러울 거다. 어떤 형태로든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면서 “다만 도발 수위나 규모, 방법론에 있어서 수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제재나 코로나19라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 비난 담화 형태로 마무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대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 공군협회 주최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거나 실제로 했을 때 면밀히 주시하기 위해 자산들을 효과적인 방식으로 전개한다”며 “이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30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확인했다. 사진은 30일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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