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 소속 교회 4곳
“교단 신념과 부합 안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목사를 고용했거나, 성소수자를 지지한 미국 남침례회(SBC) 소속 교회 4곳이 교단에서 제명당했다.

미 남침례교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SBC 집행위원회가 법원으로부터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목사를 고용했거나 성소수자를 지지한 4개 교회를 교단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성소수자를 지지한 이유로 제명된 교회는 조지아주 케네소에 있는 타운뷰침례교회와 켄터키주 루이즈빌에 있는 성마태침례교회다.

자격심사위원회는 두 교회에 대해 “교인들과 지도자가 동성애 행위를 긍정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침례교 신앙 및 메시지 2000’과 일치하는 신앙과 실천을 가지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를 고용해 제명된 교회는 테네시주 세비에빌에 있는 안디옥침례교회로, 법정에서 2건의 성 범죄 사실을 자백한 목회자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펜실베니아주 샤프빌에 웨스트사이드침례교회는 1993년 텍사스에서 아동 성폭행 혐의로 성 범죄자 기록에 등재된 데이비드 피어슨 목사를 고용해 제명됐다.

두 교회에 대해 위원회는 “성폭력에 관한 교단의 신념에 부합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교회가 대회와 우호 협력관계에 있지 않다고 권고하는 것이 전혀 기쁜 일이 아니”라며 “모든 교회가 그러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조화를 이루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면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침례회는 교회의 제명 사유로 ‘성적 학대를 명시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 중에 있다. 교단 지도부는 2019년 성학대 개정안을 승인했으며, 올해 6월 내슈빌에서 개최될 총회에 상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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