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개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총 99조 238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간 월평균 약 7조원을 사들인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8조 2672억원어치를 매집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20조 9708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내다 판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전체 32조 7032억원, 기관은 61조 63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14개월 연속 순매수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2조 7835억원 순매도)만 제외하고 나머지 13개월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년간 63조 8083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올해에는 2개월간 35조 4298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강도는 더 세졌다. 지난 1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역대급인 22조 3384억원어치를 매수했다.
2월(8조 4381억원) 순매수는 1월보다 줄긴 했지만, 올해 1월과 작년 3월(11조 1869억원)을 제외하면 3번째로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액 100조원에는 삼성전자를 우선주 포함해 30조원 이상(31조 3144억원)을 사들였다. 전체 매수금액의 1/3 비중이다.
현대차(3조 6581억원)와 기아차(2조 1053억원), 현대모비스(2조 320억원) 등 ‘현대차 3인방’에도 7조 7940억원치를 투자했다.
네이버(1조 8943억원), SK하이닉스(1조 3702억원), 카카오(1조 1022억원) 등도 개인들이 1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반면 LG화학은 1조원 이상(1조 1182억원)을 시장에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