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접종자인 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접종자인 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전날 밤 9시까지 307명 확진

“거리두기 집중으로 유행 통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5명이다. 직전일(390명)보다 다소 증가하면서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406명으로 발표했으나, 경북 의성군에서 확인된 ‘가짜 양성’ 사례 16건을 제외해 390명으로 정정했다. 전날 추가로 확인된 위양성 사례 1건은 이날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드는 ‘주말 효과’의 영향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07명으로, 직전일(374명)보다 67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300명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완만하게 감소해 왔으나 최근 잇단 집단감염의 여파로 한때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300∼400명대를 오가고 있다.

최근 1주일(2.21∼2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6명→332명→356명→440명→396명→390명(당초 406명에서 정정)→41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2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70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제조업 등 사업장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급증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최근 2주(2.12∼25)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총 71건 가운데 사업장 관련은 19건으로, 총 63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은 수도권(9건)과 충청권(8건)에 몰려 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공장(누적 189명)과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192명)에서 각 2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경기 양주시 섬유 제조업장과 광주시 가구 제조업장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각각 14명, 12명이 확진됐다.

이런 가운데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27일에는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해 오는 9월까지 국민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친 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시점에서 불안 요인 중 하나는 내주부터 시작되는 새학기 등교수업이다. 초등학교 1·2학년과 고3 등 우선 등교 대상을 중심으로 대면 수업이 재개된다. 정부가 거리두기 조치를 2주 연장한 것도 백신 접종과 새학기 등교수업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됐지만, 이로 인한 유행 차단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 전후로도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거리두기에 집중해야 더 빠르게 유행을 통제하는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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