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의원이 이달 초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금태섭 캠프)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의원이 이달 초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금태섭 캠프) ⓒ천지일보DB

야권 단일후보 승리 자신감

“10년전 인물로 변화 어려워”

“집권세력 독주 견제가 중요”

“재개발 통해 공급 확보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4.7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4일 “문재인 정권 심판의 적임자이자, 새로운 인물인 제가 야권의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 후보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제가 서울시장으로 복귀하면, 민주당에서 지금처럼 다른 의견을 억압하고 독주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며 “그 틈을 파고들어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나 시의원과 성과를 낼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젠 바뀔 때가 됐고, 10년 전 출마했던 후보로는 변화가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앞서 금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3월 1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금 후보는 “당연히 제가 이길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기존 야권 정치인에게 선뜻 표를 못 주는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제가 그 분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10년 전 방식 10년 전 사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판을 바꾸고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면서 “소통과 원칙의 상징,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이길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선 변화와 외연확장을 꼽았다.

금 후보는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세력 독주에 대한 견제”라며 “그러려면 야권이 힘을 합쳐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한다. 먼저 제3지대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국민의힘 측과 정교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지지층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선거 때 중도층이나 보수층이나 함께 투표소에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야권이 변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선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공급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 후보는 “기본적으로 재개발을 통해 공급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예전에 재개발 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데가 있다”면서 “서울시가 재개발 지구를 해제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25만 가구가 건설되는 게 막혔는데, 부족했던 25만 가구를 확보하는 게 가장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했다.

검찰 출신인 금 후보는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을 두고 “여야 정쟁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중요한 인사권이 제대로 행사가 됐는지를 따지고, 제대로 행사가 안 됐으면 원인을 밝히고 국민의 비판도 받고 재발방지책도 내놓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시스템을 흐트려 놓고 국정을 어지럽게 만들어 놓으면, 그다음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정말 무책임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진보·청년층을 대변할 청년신당을 창당할 뜻을 밝힌 금 후보는 “청년 문제를 저처럼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이해한다고 하면서 그 일을 대신할 게 아니라,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자기 문제를 얘기하고 결정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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