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교회 지붕 위에 걸린 십자가. ⓒ천지일보 2020.12.29
교회 지붕 위에 걸린 십자가. ⓒ천지일보DB

국내최대 예장합동 소속 교회

5곳 중 1곳 “주일학교 없다”

전국 70% 이상이 20명 ↓

지난 2017년 조사 결과선

“아이들 없어 운영못해” 74%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단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 5곳 중 1곳가량은 주일학교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회에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일보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측 총회교육개발원(개발원)이 지난해 11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단 내 1257개 교회를 대상으로 주일학교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 2.5%p)했다. 그 결과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않는 교회는 22.4%였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선 이 비율이 28.9%였는데, 당시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74%가 “아이들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또 주일학교를 운영할 상황(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14.3%였다. 개발원 측은 ”(이번 설문 결과가) 2017년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일학교 70% 이상은 20명 이하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이하로 운영되고 있는 부서로는 미취학 70%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초등부 53.1%, 중고등부 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초등부(초등 4~6학년)를 운영하고 있다는 교회들이 68.4%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부(65.2%), 유년부(61.4%), 유치부(52.2%), 영유아부(25.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교회는 최근 급격한 인구감소 등으로 다음세대 부흥 문제에 직면한 상태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예배와 또 일부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로 인해 교회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국내에선 한국교회 성장이 지금보다 더 둔화할 것이란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예장합동이 지난 1월 18일 낸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겪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다음세대 (신앙)교육 문제’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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