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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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성서협회의, 여론조사결과 발표
기독교인 과반수 “매일 성경 읽어”
59% “성경 관련 영상 더 많이 봐”
“성경, 정신건강·인내·행복의 원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성경 읽기’가 하나님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영국성서협회의가 조사기관인 크리스천리서치에 의뢰,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2%가 ‘위기 당시 성경 읽기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소망을 더욱 가질 수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45~54세 절반 가까이(49%)가 이 답변을 선택했다.

응답자 28%는 ‘성경 읽기를 통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답했으며, 23%는 ‘성경이 정신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는데, 이 답변은 25~34세 응답자 과반(53%)이 선택했다.

‘정신적인 행복이 커졌다’는 답변에도 24~34세 응답자 47%가 선택한 것을 보면, 25~34세 연령대는 성경이 정신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뿐더러 행복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읽는 것으로 보인다.

16~24세 3분의 1은 ‘성경을 읽는 것이 외로움을 덜 느끼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기독교인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성경을 이전보다 더 자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은 ‘매일 성경을 읽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25%는 ‘성경을 하루 2번 이상 읽고 있다’고 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성경을 읽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5~44세가 32%로 가장 많았으며, 25~34세(2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 59%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성경 관련 영상을 더 많이 보거나, 보기 시작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성경협회 온라인 바이블 강좌’의 저자 앤드루 올러턴 박사는 “성경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것을 보면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경은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확실한 기준점으로서의 능력을 갖고 있다”며 “정신적 건강에 매우 중요한 이 성경은 인내와 행복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회 청년 3명 중 1명이 ‘10년 후에도 기독교 신앙은 유지하되 교회에는 안 나갈 것 같다’는 등의 교회에 대한 비관론 등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가 최근 전국 19~39세 청년 700명을 대상으로 ‘기독청년들의 신앙 의식’을 조사한 결과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응답자 40%가 이같이 답했다.

또 코로나19로 교회 예배 및 모임 제한을 받아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기도나 성경을 읽는 등의 개인적 경건생활이 위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여론 조사결과를 통해 본 바 교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스스로 성경을 읽으면서 개인 내부 신앙의 종교성은 더욱 깊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한국 개신교인의 성경읽기 실태조사’에서 불과 20%만이 ‘성경을 매일 읽는다’고 답변한 조사결과에 비하면 많은 신앙인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성경을 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스마트기기 성경 어플리케이션 유버전(You Version)에서도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성경구절 검색은 지지난해보다 약 80%까지 증가한 6억회로 집계됐으며, 사용자들은 436억장에 해당하는 성경을 읽었고, 약 75억장에 해당하는 성경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성경을 읽는 것이 신앙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과 행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쳐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찾고 읽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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