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현수 민정수석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서울=뉴시스] 신현수 민정수석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제1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 비공개 회의에서 “국정원 사찰 문건 언급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청와대는 개입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국정원이 꺼내고 여당이 불을 지피는 ‘불법사찰 프레임’에 청와대까지 가담하려던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대목”이라며 “만약 청와대가 개입했다면 ‘울산시장 선거 개입’에 이어 또 하나의 ‘청와대발 선거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그랬으니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한다”며 “그런데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정원장이 불법 감청을 실토하고 대통령이 사과했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당시 야권 대선주자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법 사찰한 국정원 직원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여당의 해괴한 논리대로라면 현 정권도 불법 사찰을 하고 있단 말인가”라며 “국정원장은 김대중 정부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고,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을 두 번이나 역임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여당은 그런 주장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가 답해야 한다. 민정수석마저 염려하는 이 사안이 어찌하여 청와대 회의에서 논의된 것인가. 그 회의의 결론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선거를 앞두고 기획한 저열한 정치 공세가 아니라면 소상히 밝히면 될 일이다. 청와대는 ‘국정원 사찰 회의’ 진상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명박 정권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에서 이 문제에 잘못 개입하면 선거 개입이 된다, 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오히려 청와대가 이 국정원과 이런 문제를 협의를 했는지, 만약에 그런 것을 협의했다 그러면 그것이야말로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거다. 그런 부분에 대한 해명도 제가 오히려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재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기호 4번 박형준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기호 추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호 추첨 결과 1번 박성훈, 2번 이언주, 3번 박민식, 4번 박형준 후보로 결정됐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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