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기내에서 찍힌 사진. 미국 텍사스에서는 최악의 겨울 폭풍을 맞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텍사스 의원이 따뜻한 지역으로 휴가를 가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출처: 진 우 미 하원의원 트위터)
18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으로 추정되는 남성(가운데)이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기내에서 찍힌 사진. 미국 텍사스에서는 최악의 겨울 폭풍을 맞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텍사스 의원이 따뜻한 지역으로 휴가를 가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출처: 진 우 미 하원의원 트위터)

[천지일보=이솜 기자] “텍사스에서 어떤 상원의원이 칸쿤으로 날아갔는지 알아맞혀 보세요. 주(州)에서는 얼어 죽고 물을 끓여야하는데 말이죠.”

18일(현지시간) 진 우 미 하원의원(텍사스)은 이와 함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기내에서 찍힌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 텍사스에서 전례 없는 혹한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는 동안 텍사스의 상원의원인 크루즈가 따뜻한 지역인 멕시코 칸쿤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크루즈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의 요양원 사망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도록 촉구했다는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마지막으로 현재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실제 사진의 인물이 크루즈 의원이라면 그는 큰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에서는 최악의 겨울 폭풍 속에 정전과 단수까지 겹쳐 주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겪으며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번 한파로 미 전역에서는 최소 31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프로듀서 키이스 에드워즈 또한 테드 크루즈 의원이 공항에서 찍힌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처음엔 이게 테드 크루즈인 줄 몰랐는데 이 사람은 상원의원과 똑같은 가면을 쓰고 있다”며 “정말 테드 크루즈 의원이 오늘 주 비상사태 때 칸쿤으로 날아갔나”라며 비판했다.

한 네티즌도 “사람들은 음식, 물, 가스, 온기가 없어 얼어 죽었다”며 “치명적인 폭풍과 정전 동안 크루즈와 가족은 칸쿤으로 휴가를 떠나고 있다”고 해시태그 ‘#CancunCruz(칸쿤크루즈)’를 달기도 했다.

정치인 레지나 마슨 또한 “텍사스에는 사람들이 얼어 죽는데 #CancunCruz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저격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달 20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하자 “피츠버그의 일자리보다 파리 시민의 시선에 더 쓴다”며 “파리협약은 파리 시민을 위한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 글을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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