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월 초에 비해 이동량 32.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이틀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3차 대유행’이 재확산 될 경우 ‘거리두기’ 단계와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 수만 하더라도 6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개편과 관련해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현행 거리두기는 수도권 2단계와 비수도권 1.5단계이다. 거리두기가 각각 0.5단계로 하향 시행 된지 3일 만인 이날, 정부는 다시 커져가는 확산세를 확인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주부터 환자가 증가하는 추이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혹은 재확산으로 반전되고 있는 상황인지는 조금 더 판단할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만약 계속적으로 확산이 되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에 오후 10시까지 운영 시간을 완화한 것을 다시 오후 9시까지 제한하는 부분과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한 부분도 해당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급증한 확진자 수에 대해서는 검사 수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설 연휴 동안에 평균적으로 한 4~5만건 정도의 검사가 이뤄졌고,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6일·17일에는 그 두 배에 해당되는 약 8~9만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내용.(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2.13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내용.(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2.13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설 연휴간 대이동에 따른 영향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향후 일주일 뒤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고 있다. 감염 확산에 결과가 보통 1주일 정도 이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을 분석해보면 약 6000만건으로 그 전주에 비해 4%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주말 이동량은 지속 상승 중이며, 1월 초에 비해 32.6%가 상승했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약 2700만건으로 그 전 주말보다 6.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약 3300만건으로 그 전 주말보다 14.6% 증가한 상황이다.

윤 반장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동량 증가가 지속될 경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국민 여러분 스스로가 이동을 줄여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지난번 1차·2차 유행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다. 이번 3차 유행도 조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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