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설 명절 앞두고 웬 날벼락”
“가뜩이나 장사 안 되는데”

“70~80대 교인 많아 추가 감염 우려”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부천 승리제단(영생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본지가 현장을 찾아봤다.

설 명절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3시경 부천시 영생교 하나님의성회 승리제단 앞 도로는 한산했다.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고 건물의 철문이 굳게 닫혀있다. ⓒ천지일보 2021.2.12

이날 자정 기준 경기 부천시 ‘영생교 하나님의성회 승리제단’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10일)에 비해 48명이 증가한 101명이다. 영생교 관련 확진자 44명,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 4명이 전날보다 늘어난 것이다.

영생교 관련 확진자는 교인과 교인의 가족 64명, 기타 1명이며,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 36명 중 학원생은 27명, 학원 교사 2명, 기타 7명이다. 또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접촉자는 현재까지 273명이다.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사진은 승리제단 건물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 ⓒ천지일보 2021.2.12

부천시 괴안동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영생교 승리제단 앞 도로는 인적이 드물고 휑하니 적막감마저 맴돌았다. 이날 승리제단 인근 카페는 문이 닫혀 있었고, 근처에 불이 켜진 음식점이 있어 들어가봤다.

점주 이선주(가명, 40대, 여)씨는 “인근에 있는 영생교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보시다시피 가게에 손님이 한 명도 없다”며 “여기서 밥을 먹을 수는 없고 도시락으로 포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앞을 지나가는 행인이 건물을 올려다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2

그러면서 이씨는 “행정당국에서 배달만하라고 한다”며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데 배달비가 추가로 든다”고 하소연했다.

배달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박성민(가명, 50대, 남)씨는 “설 앞두고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소상공인들만 ‘죽어라, 죽어라’ 한다”며 “교회와 종교시설에서 계속 무더기 감염 등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또 인근의 A편의점 직원 송은경(가명, 20대, 여)씨는 “평소에도 (영생교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나니 주민들 불만이 크다”며 “장사가 안 되어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한다”는 말을 건넸다.

동네 주민 한대수(가명, 73, 남)씨는 “확진자 발생 이후 교회 관계자들의 모습도 전혀 안보인다”며 “방역을 어떻게 했길래 주민들까지 피해를 주고 있어 화가 난다. 솔직히 집 근처에서 발생해 불안하다. 자식들도 설에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해당 시설에서 가장 먼저 증상을 보인 확진자 A(학원 강사)씨는 지난 3일 증상을 보인 뒤 검체 검사를 받고 이달 8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확산을 우려해 승리제단 내 남자기숙사, 여자기숙사, 의류제조업체 보광패션 등 3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확진자 20명을 찾아냈다.

승리제단 건물은 2개동으로 구성돼 있고 남녀 기숙사는 각각 다른 동에 있으며 확진자 상당수는 A씨가 머물던 남자기숙사에서 나왔다.

방역당국은 승리제단 관련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한 뒤 자택 격리 조치했으며, 현재 경찰청 협조를 받아 다른 지역에 있는 영생교 지부를 현장점검 중이다.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천지일보 부천=김미정 기자] 경기도 부천 영생교 승리제단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영생교 시설 인근 도로에 인적이 드물다. ⓒ천지일보 2021.2.12

한편 승리제단 지역본부는 경기·충청·영남·경북·경남·호남지역 제단 및 해외지역 제단 등 각 지역본부에 26곳의 지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지역 제단에는 수원·안성·평택·이죽제단이 있고, 충청지역 제단에는 대전·청주·충주·춘천제단이 있다. 또 영남지역에는 부산·영도제단이 있으며, 경북지역 제단에는 대구·영천·문경제단 등이 있다.

경남지역 제단에는 마산·진주·울산·진해제단 등 김해·사천·포항·웅천제단이 있다. 호남지역엔 순천·정읍·군산·광주·금마제단이 있으며 해외에도 제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대부분 70~80대 교인들이 많아 추가 감염이 우려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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