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담궈진 배추김치. (제공: 광주세계김치연구소) ⓒ천지일보 2020.10.22
맛있게 담궈진 배추김치. (제공: 광주세계김치연구소) ⓒ천지일보 2020.10.22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각국 검색 포털사이트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기원이 중국이라는 등 오류가 많다고 9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28개국 한인 네티즌들과 함께 나라별 구글, 위키피디아 등의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 김치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한 결과 김치에 대한 다수의 오류를 발견했다.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중국의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는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주장하다가 한국인 네티즌들의 항의에 관련 글을 수정할 수 없도록 ‘잠금’을 한 상태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러시아어판에는 “김치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진 것”이라고 표현됐다.

일본의 야후재팬에서는 김치를 검색하면 온라인 시사·경제지인 ‘재팬비즈니스프레스’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중국 절임배추)의 파생형”이라고 주장한 기사가 나온다.

또 독일의 대표 어학사전인 두덴에서는 김치의 기원을 ‘중국→한국’으로 공동 표기했다.

앞서 구글의 경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표기해 논란이 됐지만 이후 네티즌들의 항의로 ‘한국’으로 수정됐다. 그러나 아직도 해외 한인 네티즌들은 나라별 구글에서 ‘Kimchi Origin’을 검색할 경우 자동완성 기능으로 ‘Kimchi Origin China’가 상단에 검색되는 것이 문제라며 ‘Kimchi Origin Korea’가 먼저 검색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다양한 곳에서 김치에 관한 오류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 측은 각국 한인 네티즌들과 함께 항의를 비롯해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시정된 후의 지속적인 관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김치공정에 맞서 김치에 대한 올바른 사실을 알렸던 서 교수의 김치광고는 지난달 18일 뉴욕타임즈 미주판 A섹션 5면과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즈의 5면에 동시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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