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31일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경제작전토의 심화' 기사를 통해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경제작전토의 심화' 기사를 통해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에서 제시된 강령적과업을 받들고 국가경제지도기관들에서 새로운 전망계획수행과 관련한 대책을 진지하게 연구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노동신문 1면 사설에서 강조

“낡은 방식서 벗어나 현실성 있게”

전문가 “北경제, 결국 한계 봉착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올해 초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내세운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달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일 관영매체를 통해 북한 사회 각각의 분야에서의 성과나 이행 과정을 소개하는가하면 5일에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연내에 돌파구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北매체 “올해 바로 열어 제껴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우리는 당과 국가사업 전반을 혁신해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켜 나갈 수 있는 명확한 노선과 방략이 있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면서 “올해 바로 열어 제껴야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모든 일꾼(간부)과 당원, 근로자들이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 총 돌격, 총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번 당 대회에서 우리의 전진을 저애(해)하는 주, 객관적인 요인들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들이 강구됐다”면서 “지난 기간에 발로된 편향과 결함은 능히 우리 자체의 지혜와 노력으로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낡은 사업체계와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전략적인 시야와 안목으로 사업을 전망성 있게, 현실성 있게 실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당 대회에서 강조된 대로 국가의 통일적 지도와 전략적 관리 밑에 모든 부문, 모든 단위 사업을 계획적으로 주도 세밀하게 진행하는 중앙집권적인 자력갱생의 위력이 힘 있게 과시돼야 한다”며 “국가의 이익 위에 개별적 부문과 단위의 이익을 올려놓으려는 사소한 요소도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새 경제발전 사업이 각각의 부문별로 이행되는 게 아닌 당, 내각을 중심으로 일체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발표 (PG)[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발표 (출처: 연합뉴스)

◆“자력갱생, 北현실로선 최선”

북한은 연일 이 같은 논조의 사설 등의 기사를 통해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소식을 전하거나 이를 위한 분위기를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경제 건설의 핵심 인력인 청년동맹 등 외곽단체들이 제각기 전원회의를 열고,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결정서를 채택하는 등 올해 사업 방향성 수립을 논의했다.

현재로선 북한은 일단 미국 신행정부가 펼쳐낼 대북정책을 주시하면서도 당 대회에서 수립한 5개년 계획 목표 수행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경제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 제제나 코로나19 여파 속 자구책이 자력갱생이다. 마땅히 내놓을 게 없는 현재로선 최선의 상황일 것”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내부 불만이나 부패, 간부 일탈 등이 자꾸만 터져 나올 텐데 내부 기강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바탕에 깔려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력 발전 외에 특별한 뭔가를 보여줄 것이 없는 상황인 만큼 결국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는 북한 경제가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북한이 중국이 관심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중 간 패권 경쟁 속 이해관계가 맞물리는 측면도 있는 터라 중국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각도 군민연합대회 잇달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일 북한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남포시, 개성시에서 군민연합대회가 각각 실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2021.1.21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20일 북한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남포시, 개성시에서 군민연합대회가 각각 실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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