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25일 폐지… 16년 만에 종료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여론 조작·광고 등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실검)’가 16년 만에 완전히 폐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오는 25일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는 2005년 5월 첫 출시 이후 16년 만이다.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는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내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트렌드에 맞춰 종료한다고 이와 함께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 판도 함께 종료된다고 전했다.

실검 서비스는 특정 키워드를 짧은 시간에 많이 검색하면 순위를 올릴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에서 찬반 양측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놓고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 등이 실검에 오르는 ‘실검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실검 서비스를 개편하고, 선거 기간에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를 아예 종료하는 결심을 내렸다.

앞서 실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던 카카오는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