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대표 축제로 꼽히는 ‘함평나비대축제’가 해를 넘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취소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축제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2.3
봄 대표 축제로 꼽히는 ‘함평나비대축제’가 해를 넘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취소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축제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2.3

해를 넘긴 코로나19 여파
지역과 군민 안전 최우선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봄 대표 축제로 꼽히는 ‘함평나비대축제’가 해를 넘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취소된다.

전남 함평군은 지난 3일 오는 4월말 개최 예정이었던 ‘제23회 함평나비대축제’를 올해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다 국내 3차 대유행 이후 무증상 등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잇따라 확산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군은 올해 함평나비대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지역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2019년 함평나비대축제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2.3
지난 2019년 함평나비대축제 모습.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21.2.3

일부에서는 제한적 입장과 온라인 축제를 병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감염병 발생 위험과 비용 대비 개최 효과 미미 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지난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축제 개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취소 결정에는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의 경우 내달부터 접종이 시작되지만 65세 이상은 5월부터, 일반 성인은 7월부터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4월 축제 개최는 현실적으로 위험부담이 크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역 상가 등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축제를 강행할 순 없다”며 “우선은 백신 접종 등 감염병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기존의 축제 예산을 함평천지길 조성 등 다른 관광 분야나 지역 현안사업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