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광주시가 시민의 간접흡연의 위해성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조선대학교 건강증진사업지원단과 공동으로 ‘간접흡연의 노출 실태’와 ‘금연구역 지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광주시민 남성의 경우 유흥업소에서, 여성의 경우 음식점에서 간접흡연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19세 이상 성인 1333명(남 640명, 여 6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접흡연의 노출 실태’에서는 전체의 82.5%(1095명)이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자 90.2% 여자 75.4%이며, 연령별로는 20대에서 89.7%로 가장 높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됐다. 음주자는 88.6%가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간접흡연에 주된 노출 장소는 남자의 경우 유흥업소, 음식점, PC방, 화장실, 건물의 계단과 아파트 통로, 시내버스 승강장,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의 실외, 커피숍과 찻집 순이다.

여자의 경우 음식점, 유흥업소, 시내버스 승강장, 건물의 계단과 아파트 통로, 화장실,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의 실외, 커피숍과 찻집 순이다.

또 간접흡연 노출 당시의 흡연자를 보면 남자는 직장동료, 모르는 사람, 친구 순이고 여자는 모르는 사람, 가족, 직장동료 순이다.

집안에서의 노출률도 여자는 26.3%, 남자 16.2%로 남자의 경우 아버지에 의해, 여자의 경우 배우자에 의해서 노출된 경우가 많았다.

광주시는 올해 4월 1211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에 관한 조사도 실시했다. 조사에서 84.3%가 금연구역 지정의 법제화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자의 경우 흡연자의 64.3%와 비흡연자 91.7%가 찬성했으며, 여자의 경우 흡연자 76.2%와 비흡연자 91.7%가 찬성했다.

금연구역 지정 희망 장소로는 버스정류장이나 택시 승차대, 거리 및 광장, 화장실, 어린이 놀이터,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 실외 등으로 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 대해 광주시는 “많은 광주시민이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어 암, 심혈관계, 호흡기계 질환 등의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간접 흡연자 보호를 위해 실내 및 공공장소 전면 흡연 금지 조례의제정, 금연식당과 금연 사업장의 장려, 간접 흡연의 위해성에 대한 홍보 등 적극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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