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굴비세트
이마트 굴비세트. (제공: 이마트)

선물세트 전통강자 굴비가 돌아왔다. 이마트는 굴비 선물세트 예약 판매가 올해가 지난해보다 설 선물세트 기간 대비 30.5% 신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까지 굴비 세트는 고객 수요가 계속 줄어왔다. 2018년 설 이마트 굴비 세트 매출은 2017년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2015년 수산 선물세트 전체에서 90%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굴비는 2018년 66%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2020년 설 굴비 매출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넘어서고 2019년 대비 3.2%가량 신장했다. 올해 역시 큰 매출 신장과 함께 사전예약 기간 전체 수산세트에서 차지하는 판매 구성비도 72.5%로 올라갔다.

굴비의 상승세가 시작된 이유는 고객 관점으로 굴비 세트를 개편해 굴비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굴비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는 상품을 출시했다. 바로 2019년 추석에 출시된 ‘연잎 굴비 세트’다. 굴비 비린내를 잡아주며 입소문을 탄 ‘연잎 굴비 세트’는 매년 큰 신장세를 보이며 완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연잎 굴비 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마트는 굴비의 단위를 큰 폭으로 줄였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두름(20마리)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 소용량 굴비를 출시했다. 올해 이마트 설 굴비 선물세트에서는 한 가지 상품을 제외하고는 두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올해 저렴해진 가격이 인기에 한몫했다. 지난 2020년 참조기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굴비 역시 산지 가격이 10~15%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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