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4번갱도 폭파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4번갱도 폭파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020 국방백서 공개

“판단할 자료는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방부가 2일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과 관련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공개한 ‘2020 국방백서’에서 지난 2018년판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2006년 10월~2017년 9월 감행한 총 6차례의 핵실험을 고려할 시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적었다.

또 북한이 추출 또는 비축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HEU)의 양도 2018년 백서와 같은 ‘50여㎏’과 ‘상당량’으로 각각 적시했다.

이어 “북한이 전략적 공격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핵, 탄도미사일, 화생무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핵무기의 실체가 파악된 게 아니기 때문에 판단할 자료가 없다”면서도 “북한의 핵개발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예를 봤을 때 상당 수준에 갔을 것이란 게 우리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최근 해군력 증강에 대해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추가 건조했다”고 기술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발했다는 신형 중형 잠수함은 2019년 7월 공개한 로미오급 개량형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기존 로미오급(1900~2000톤급) 잠수함을 개조해 SLBM 여러 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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