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승리호 컨퍼런스에 배우들과 감독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넷플릭스)ⓒ천지일보 2021.2.2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승리호 컨퍼런스에 배우들과 감독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넷플릭스)ⓒ천지일보 2021.2.2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영화 ‘승리호’가 드디어 준비를 마치고 출항을 예고했다.

2일 온라인으로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배우와 조성희 감독이 참여한 컨퍼런스에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승리호를 향해 질문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기대감이 드러났다.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 대해 “우주 청소선 ‘승리호’에 살고 있는 4명의 오합지졸들의 이야기”라며 “정의감이 하나도 없는 이들이 특별한 사건을 통해 지구를 구하게 되는 SF 활극”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영화를 구성하고 연출을 한 조 감독은 “10년 전 우주 쓰리기에 대해 우연히 들으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늑대소년을 촬영할 당시 감독님을 통해 이런 영화를 준비한다는 얘기를 듣고 막연하게 재밌겠다고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마음속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충격적이고 신선했다”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선원들도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장 선장 역을 맡은 김태리는 “시나리오가 좋았는데 첫 미팅에서 감독님이 여러 그림을 보여주셨다. 준비해오신 게 많았고 감독님이 작품에 애정을 갖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아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타이거 박 역할의 진선규도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시나리오 상에서 보이지 않았던 부분을 감독님이 스케치한 것을 보여주셨고 굉장히 구체적이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동이 역의 유해진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재밌는데 어떻게 영상화가 될 것인지에 대해 처음에 걱정을 했다”며 “그런데 미팅을 갔는데 감독님이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리면서 신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리처드 아미티지 섭외 배경에 대해 “설리반에게 필요한 이미지들이 있었다. 건강한 체격, 지적인 모습, 중년 신사 등 이런 모습을 아미티지가 모두 갖고 있었고 배우 본인이 이 작품에 굉장한 열의와 의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리반 역을 맡은 리처드 아미티지는 깜짝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리처드 아미티지는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설리반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저를 지구 반대편 한국에 불러주시고 새로운 나라의 모든 것과 문화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계가 자랑스러워할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영광이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씨 감사드린다”며 “런던에서 지켜보고 있겠다”고 말했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승리호 컨퍼런스에서 출연 배우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1.2.2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승리호 컨퍼런스에서 출연 배우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1.2.2

영상 이후 한국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영화에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송중기는 “부담감은 아무래도 감독님이 제일 크지 않을까”라며 “개인적으로는 설레기도 하고 기대됐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고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봤던 ‘구니스’가 생각났다.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SF 영화라고 하면 할리우드 영화에 우리가 익숙하다. 앞으로 승리호 이후에 나올 한국의 다른 SF 영화가 기대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 같이 힘을 합해 촬영했다는 것에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진선규 또한 “설레고 떨리고 지금 같이 영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약간 운동선수라면 전국체전에 나가는 느낌, 아니면 우리나라가 다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근사하게 영화가 나왔다”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자랑스럽다. 감독님이 고생을 하셨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꽤 볼만한 영화가 나온 것 같아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촬영 현장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처음 로봇 연기에 도전한 유해진은 “참고한 ㅐ릭터는 없다. 그냥 부딪혀봤다”면서 “로봇이지만 허트(heart)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 과정이 꽤 복잡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고 재밌었다”라며 “연기를 하면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함께한 배우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내가 있는 상황과 없는 상황 두 번씩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진선규 역시 처음 겪는 촬영 환경에 대해 “처음에는 ‘어디를 쳐다봐야 하나’했는데 감독님께서 ‘2시 방향, 뒤에서 친다’ 등 해주셔서 끝날 때는 (초록 스크린이) 우주로 보일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CG 작업과 관련된 촬영은 제작진이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크게 어렵지 않았다”면서 “첫 촬영이 우주에서 유영하는 장면이었는데 중력을 표현해야 하고 한 번도 찍어본 장면이 아니라서 어려웠지만 제작진의 준비로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점에 대해 송중기는 “원래 개봉을 예정했던 시점보다 길어져서 하루 빨리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관객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는 “영화관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서라도 관객을 만나니 반갑다”며 “집에서 영화를 보실 때 소리를 많이 키워서 영화관처럼 보시면 훨씬 실감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방법을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진선규도 “조금이라도 큰 TV가 있으면 사운드바와 함께 불 끄고 보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아쉬움은 없고 설레는 마음과 감사함이 먼저 든다”며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영화를 보게 됐으니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전 세계에서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승리호는 오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약 190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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