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2020.10.11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2020.10.11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분석 보고서

“고체연료 엔진 방식 유도무기 개발 가능성도 농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개발한 전술급 신형 유도무기가 우리 측 전역을 동시다발적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북한군사연구실) 연구위원은 29일 ‘북한의 유도무기 개발 과정 분석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전까지는 휴전선 인근 또는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한 제한적 타격만 가능했던 반면, 향후에는 최소한의 신속한 기동으로 남한 전역에 대한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인 정밀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남한 전역에 배치된 한미연합 전력을 선제적으로 타격·무력화하기 위해 김정은 집권 이후 신속한 운용과 정밀타격이 가능한 전술급 신형유도무기 개발을 적극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또 ‘고체연료’ 엔진 방식 전략급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이미 액체연료엔진 방식의 전략급 유도무기를 개발한 북한이 대미 협상력 강화와 실질적인 전략급 핵전력 보유국으로 도약하는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도무기 개발 3단계(2019~2023년) 동안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전략급 유도무기(ICBM, SLBM 등) 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 또는 유사한 성능의 무기체계를 연속적·동시·병렬적으로 개발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개발 방식을 고려할 경우 현재 개발 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전략급 유도무기도 2종 이상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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