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천지일보 2021.1.28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R.E.N.E.W 2021’을 경영전략방향 키워드로 정하고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전략 목표로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R.E.N.E.W 2021’은 핵심경쟁력 강화,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비금융사업(자동차·부동산·헬스케어·통신)을 강화해 고객접점 확보 및 외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그룹 핵심 금융플랫폼(스타뱅킹·리브메이트 등)을 혁신하며 친환경·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종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빅테크의 금융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품판매에서 종합자산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빅테크 기반의 개인화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초개인화 마케팅 구현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고 20조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또 자체 개발 사설인증서 ‘KB모바일인증서’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최종사업자에 선정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KB모바일인증서는 올해 1월 기준 가입자 수가 630만명에 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1월 그룹의 전 계열사가 ‘ESG 이행원칙’을 선언하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체계 확립에 적극적이다. 작년 3월엔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면서 전문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켜 나갔다. 이와 함께 ESG 상품·투자·대출을 현재 약 20조원 규모에서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적도원칙’ 가입을 선언했으며 KB국민은행에서 올해 중 가입을 목표로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구축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RE 100’에도 가입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제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ESG 경영 실천으로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동남아-선진시장 ‘투트랙 전략’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70%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중형 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총 67%를 확보했으며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하면서 글로벌 사업기반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KB금융의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2017년 말 900만달러에서 2020년 9월 기준 8300만달러를 달성했다. 해외 네트워크 수는 같은 기간 39개에서 800개로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올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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