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제공: 하나금융) ⓒ천지일보 2021.1.28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제공: 하나금융) ⓒ천지일보 2021.1.28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플랫폼·글로벌·사회가치’ 금융을 올 한해 성장동력의 3대축으로 선정하고 ‘포스트 코로나’ 경영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하나금융그룹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전자지급수단인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인 GNL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GNL은 전세계 14개국 총 57개사가 참여해 전세계 금융회사,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모바일로 결제, 송금, ATM 인출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환전없이도 글로벌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제휴 국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또 모바일뱅킹 ‘하나원큐’ 앱을 그룹의 대표 플랫폼으로 강화해 손님 편의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현재 20%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글로벌 비중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상품,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채용 등 모든 업무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운영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 사관학교인 ‘DT 유니버시티’를 출범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 직원 코딩교육 실시 등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토대 위에 지난해 1월부터 그룹 내 디지털 부문과 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협업해 ‘DT 유니버시티’를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은행에 ESG 전담부서인 ESG기획섹션을 신설했다.

김 회장은 “이제는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단계를 넘어 착하게 버는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경영 전반의 ESG에 관한 비재무적인 요인을 계량화해 투명하게 공개, 관리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성과 중 하나는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의 손해보험사를 탄생시킨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14일 더케이손해보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4월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취득해 그 해 6월 하나손해보험이 공식 출범됐다. 디지털 기반 종합 손보사로 키워 비대면 금융플랫폼 선점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해 뉴딜 금융 프로젝트에 착수, 10조원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그 첫 신호탄으로 작년 7월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두산그룹에서 진행하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해 직·간접 금융지원을 담당한다.

김 회장은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0년 뒤 우리의 모습 또한 극명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나금융그룹의 ‘넥스트 2030’, 대한민국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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