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8일 광주 월산근린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너알아TV 유튜브 캡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8일 광주 월산근린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너알아TV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정치적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최근 유튜브 너알아TV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라도 광주를 시작으로 대전 등 전국을 차례로 순회한다. 순회의 목적은 1000만명 조직을 결성해 문재인 대통령을 오는 3월 1일 범국민대회에서 끌어내리겠단 것이다. 

전 목사는 전날인 18일 광주 남구 월산근린공원에서 지지자들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의 상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왔기 때문에 이렇게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해체되고 없어질 위기”라는 말로 설교를 시작하며 소득주도성장 등 현 정권의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히틀러’ ‘주사파’ ‘김일성’에 빗대면서 또다시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전 목사는 자신의 구속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지시한 것”이라는 음모론을 폈다. 그는 “(북한이 지시하니까) 문재인이가 나를 재구속해서 법정 최고형을 때리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문재인 당신 죽어 나한테, 대통령은 그런말 하면 안되는 거야”며 “그것이야말로 헌법 위반이요 국정농단”이라고 비난했다. 

대통령 명예훼손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전 목사의 정권 비판은 다시 과격해졌다.

그는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된 다음 날인 지난해 31일에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전 목사는 “판결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구나 (싶었다)”라며 “검찰에 이어 재판부가 돌아왔고 이제 국민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환호한 바 있다. ‘국제적 왕따’ 등 문 대통령을 향한 노골적인 비판도 다시 시작됐다.

전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대규모 집회가 어려워지자 ‘대국본(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000만명을 모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전 목사는 전국 순회 기자회견 이후 오는 3월 1일 온라인 범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전 목사는 대국본 앱 사용자 모집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일과 10일 주일예배 설교에서도 전 목사는 신도들에게 대국본 앱을 적극 홍보했다. 그는 당시 “‘영적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처럼 ‘지파’를 세워 싸울만한 사람들을 ‘조직’해야 한다”면서 대국본 앱이 바로 복음의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 ‘복음의 조직’ 안에 들어오면 “영적 싸움에서 사탄을 이기고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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