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작년 말과 올해 초 희망퇴직으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 4곳에서 1700여명의 은행원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4개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이미 떠났거나 이달 안에 떠날 인원은 약 1700명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작년 12월 말에 각각 511명, 496명이 희망퇴직했다. 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실시, 이들에게 36개월치 평균 임금과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을 지급했다. 이같이 전년보다 조건이 대폭 강화하면서 특별퇴직 인원은 285명으로 증가했고 1965년생과 1966년생 일반 직원 226명도 특별퇴직했다.

농협은행도 이번에 특별퇴직 보상과 신청 대상을 대폭 늘리면서 신청자가 전년보다 140명 넘게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월 말 468명이 희망퇴직을 한다. 이는 전년보다 14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20여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조건을 둘러싸고 노사 입장이 엇갈리면서 아직 희망퇴직 신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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