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8

“국가 시설서 발생해 더욱 엄중”

“정원 초과한 너무 과밀한 상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18일 “처음부터 조금 비상한 대책을 세웠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단 수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꽤 있었는데,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의 경우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법무부 장관과 방역 당국이 이미 국민께 사과를 드린 바도 있다”며 “약간의 특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속돼 있는 수감자 신분이기 때문에 쉽게 일반병원으로 격리하다가 생활치료시설로 격리하는 게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자체 시설 내에서 격리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그것이 감당이 안 돼서 대규모 확산으로 번진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을 통해 구치소나 교정시설이 정원을 초과해 너무 과밀한 상황이란 게 드러났고, 시설 내에서 층별로 격리하는 방식으로는 확산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다 조기에 확진자와 접촉자, 그리고 보다 안전한 분을 확실하게 분류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동부구치소 확산이 수그러드는 상황이지만,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집단 교정시설에서 지금과 같은 대규모 확산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질문에 답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질문에 답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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