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제공: 삼성전자 )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가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졌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3조원대에 달하지만 이미 코웨이, LG전자,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 등 5개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꽉 잡고 있어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행보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2일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인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비스포크 정수기’를 공개하고 1분기(1~3월) 국내 시장 출시를 알렸다.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된 특징을 강조했다. 먼저 비스코스 정수기는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에 맞게 기능,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정수기다. 또한 정수기 필터를 싱크대 내부에 설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언더싱크 타입의 직수형 정수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문 관리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토 스마트 케어 솔루션’이 적용된 비스포크 정수기는 3일에 한번씩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자동으로 살균하고 4시간 동안 정수기 사용이 없으면 내부 관에 고인 물을 자동으로 배출한다.

필터는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로부터 65개 항목에 대한 인증을 받은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대 2500리터(ℓ)를 정수한다. 하루 6.8ℓ를 사용하는 4인 가족 기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음성 명령을 통해 “60㎖ 받아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물을 받아준다. 출수하는 양은 10㎖ 단위로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며 AI를 통해 물 사용량 데이터를 자동으로 파악해 필터 사용량이 95%가 되면 소비자의 스마트폰으로 필터 교체 시기임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가까이 다가오면 ‘웰컴 라이팅’을 켜고 냉수, 온수, 정수 등에 따라 색상을 다르게 알려준다.

김선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프로는 언론 대상 온라인 설명회에서 “비스포크 정수기는 밀레니얼 세대와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겨냥해 소비자의 상황과 취향에 세세하게 맞춰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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