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11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교회 폐쇄 명령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캡처)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11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교회 폐쇄 명령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캡처)

목회서신 통해 “세계로교회 폐쇄 조치 유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정부 방역 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해 11일부로 무기한 폐쇄 조치를 당한 부산 세계로교회의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세계로교회의 손을 들어줬다.

예장고신 총회는 11일 총회장 박영호 목사 명의의 목회서신을 통해 “평소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로교회가 2단계 방역 원칙을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현장예배를 계속 진행한 이면에는 정부 방역정책의 형평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목욕탕이나 영화관, 식당 등 다중이용 시설과 다른 방역기준이 교회에 적용됐다”면서 “수천명이나 수백명이 들어가는 예배당이든, 20명만 들어가는 예배당이든 당국은 일률적으로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이는 정부의 방역기준이 현장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더 현실적으로 적용하지 못한 결과며 결국 정부가 이 모든 일에 명분을 줬다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장고신 총회는 “그간 우리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책임 있는 회원으로서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이 보다 현실적이 되도록 당국자들에게 겸허하게 청원해 왔으나 그런데도 정부는 우리의 청원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서 정부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률적인 방역지침이 계속되면서 세계로교회의 예배 강행, 그리고 예배당 폐쇄 명령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예장고신 총회 임원회는 세계로교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4일 긴급 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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