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작년 연말 다소 주춤했던 은행권의 신용대출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대출 한도 축소와 일부 상품 판매 중단 등으로 막혔던 신용대출 정책이 다소 완화된 데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넘는 등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빚투(빚으로 투자)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1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7일 현재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 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과 비교해 영업일로는 불과 4일(4~7일) 만에 4534억원이 증가했다.

1~7일 기준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총 7411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2411억원 늘었다.

은행들은 중단했던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축소했던 한도도 속속 상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2천만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아왔는데 이달부터 이 같은 조치를 해제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7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도 막아놨던 비대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판매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8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인 ‘신나는직장인대출’의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억 5천만원으로 높였고 ‘NH튼튼직장인대출’ 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