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으로 1000명대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인 가운데 주말인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7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으로 1000명대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인 가운데 주말인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7

우한 병원서 1733명 조사

피로감과 근력 저하 많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했던 환자 10명 중 7명은 반년이 지나고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랜싯에 실린 중국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4분의 3 이상이 6개월 뒤 조사에서 피로감과 근력저하 등 각종 후유증을 호소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 지난해 1월 7일부터 5월 29일 사이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중 1733명을 조사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57세였고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52%와 48%였다.

조사는 작년 6월 16일부터 9월 3일 사이 이뤄졌고 조사대상이 코로나19 증상을 처음 나타낸 시점부터 조사를 받을 때까지 평균 기간은 186일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1655명 가운데 63%인 1038명이 피로감과 근력저하를 호소했다. 또 수면장애를 호소한 사람은 26%(437명), 탈모는 22%(359명)였다.

후각에 문제가 생긴 사람은 11%(176명),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관절통은 각각 9%(154명)로 조사됐다.

식욕 저하와 현기증 등의 증상을 포함해 하나 이상의 신체 증상이 있다고 밝힌 인원은 총 1265명으로 전체 분석대상의 76%에 달했다.

정신적인 측면에선 분석대상 27%가 고통과 불편감을, 23%는 불안과 우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줄어든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이 환자 93명의 혈액검사를 실시해보니 이들의 중화항체 수준이 증상 최고조였을 때보다 평균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되고 6개월 뒤에도 대부분 환자에게 하나 이상의 증상이 남아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중화항체도 급성기에 비해 두드러지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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