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임일순 사장. (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 (제공:홈플러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국내 대형마트 업계를 포함한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해 하반기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사장은 개인적인 사유로 고용 계약 종료를 먼저 요청했고 회사 측은 몇 차례 만류했지만 그동안의 노고와 성과에 감사하며 임 사장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임 날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2021회계연도 사업전략에 대한 최종 승인 일에 맞춘 이달 중순쯤이 될 전망이다.

그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오너가(家)를 제외한 인물 중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홈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임 사장은 유통사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깊고 전략과 실행에 뛰어난 전문경영인으로서 홈플러스를 미래 유통기업으로써의 탈바꿈시켰다”며 “CEO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2021년 전반적인 사업전략과 방향까지 완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 사장은 CEO로 임명된 지 2년 만인 지난 2019년 7월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중 99%를 정규직으로 발령해 국내 주요 산업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홈플러스의 전체 임직원 2만 3000여명 중 정규직 비중은 무려 99%(2만 2900명)를 기록했으며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는 1%(228명)에 불과했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임 사장은 3년 3개월의 CEO 재임기간에 오프라인 대형마트 중심의 홈플러스를 온라인과 융합된 ‘올라인(All-Line) 미래유통기업’으로 전환시킨 것과 방향성뿐 아니라 미래 유통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도 현격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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