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2020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2020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고객·미래·변화·안전’ 등 강조

언택트 시무식으로 새해 시작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일성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새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안전, 변화, 미래 등을 강조했다.

삼성·현대자동차·LG·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는 4일 온라인 시무식을 열고 이 같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단어를 14번 언급하며 품질 안전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 등 품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품질과 안전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일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신년 인사를 보내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와 공감하고 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리고 이로 인한 사회 문제로부터 기업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날 전 세계 25만여명의 구성원들에 배포한 새해 편지를 통해 ‘고객’이란 단어를 21번이나 언급했다. 구광모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 첫 신년사 이후 매년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구체화 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도 “LG의 고객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고객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 집요한 마음으로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의 팬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의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며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되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고, 고객 경험 및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자”며 “차세대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미래 1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준비를 하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았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강력한 실행력으로 5년 후,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지금껏 위험요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경기회복을 주도하겠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해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비대면 환경이 확산할 때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는 위기 후 새롭게 다가올 기회를 맞이하고, LS가 지속성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등 LS의 미래성장사업의 성과 도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 4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가격이 아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라는 굳은 믿음을 고객에게 심어줘야 한다”며 “그 믿음은 고객, 나아가 최종 소비자까지도 전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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