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터콥발 16곳 교회 연쇄감염 모식도. 이날 오후 2시 이후 인터콥 관련 확진자는 106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1.2
2일 인터콥발 16곳 교회 연쇄감염 모식도. 이날 오후 2시 이후 인터콥 관련 확진자는 106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1.2

수도권 비롯 지역에서도 확산 계속 ‘비상’

신규 발생에 기존 집단감염 사례도 커져 

원주시, 집단감염 발생 교회 폐쇄 조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교회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교단체 인터콥과 관련해서 울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쇄감염이 심상치 않다.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해서도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을 비롯해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경기 수원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0명으로 늘었다. 또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 관련 감염자도 9명 늘어 누적 27명이 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 선교단체 인터콥과 관련한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가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울산에선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 내 확진자가 9명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8명이 인터콥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울산시는 지난 12월 11~12일 인터콥 소유 시설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행사와 19일 제2울산교회에서열린 인터콥 울산지회 행사에 관련 확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 행사 참석자들이 각각 자신의 교회에서 활동하고 거주지로 돌아가면서 교회 지인, 가족 등에게 전파하는 등 연쇄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울산 인터콥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104명으로 늘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세인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인교회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1일 1명, 1월 1일 9명, 이날 9명 등 총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세인교회는 지난 20일 240명, 23일 163명이 모인 가운데 대면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는 방역수칙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해 과태료 부과 조치를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원주시는 세인교회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렸다. 원주시에서는 12월부터 현재까지 세인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에서 총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 위치한 A교회에서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이 교회와 관련해 1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와 관련 충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교회 측은 집합 예배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신도 모임 또는 가정에서의 접촉으로 추가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 경북 구미 고아읍 구운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 1~2일 확진된 21명 가운데 14명이 구운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운교회 등록 신도는 40~50명으로 소형 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1일 신도 2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고 현재 나머지 30여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구에서도 수성구 성덕교회와 관련해서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교회발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교회 지붕 위에 걸린 십자가.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교회 지붕 위에 걸린 십자가.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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