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천지일보DB 

새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전문가 “이재명 쏠림은 文정부에 대한 서운함 반영”

“변수는 많아… 4월 보선, 대선 지지율 변곡점 될 것”

“국민의힘, 윤석열 딜레마… 서울시장 후보부터 내놔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가 실시됐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1일 발표됐다.

이 지사의 우세 속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3강 구도’로 흘러가는 모습이지만 4월 보선 등 아직까지 변수는 많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3개 기관 신년 여론조사

칸타코리아가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지난달 27∼30일 전국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대권후보군 지지율을 조사(응답률 8.5%, 95% 신뢰수준에서 ±3.1%p)한 결과, 이재명 지사가 18.2%로 가장 앞섰다.

이낙연 대표가 16.2%, 윤석열 총장은 15.1%로 뒤를 이었다. 다만 3후보군 모두 오차범위 이내 격차다.

다음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5.5%), 오세훈 전 서울시장(3.4%), 정의당 심상정 의원(1.9%),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1.7%), 정세균 총리(1.1%), 원희룡 지사(0.9%) 순이었다.

또 한겨레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기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응답률 24.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에서도 이 지사가 23.8%로 선두였다.

이어 윤 총장이 17.2%, 이 대표가 15.4% 순으로 역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으로 멀찌감치 달아났고, 윤 총장과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서울신문이 의뢰한 현대리서치연구소 조사에서는 이 지사(26.7%), 윤 총장(21.5%), 이 대표(15.6%) 순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11.8%(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년 온택트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년 온택트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1.1

◆대권 3강 구도 형성

현재 인물 지형이 3강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인데, 일단은 야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윤 총장보다는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의미 있게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아닌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의 쏠림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 서운함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평론가는 “이 지사는 그간 종종 사이다성 발언으로 집권당에 듣고 싶은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여기에다 지금은 윤 총장에 대한 강력한 대항마로 이 지사를 낙점한 듯하다”고 이유를 댔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 변수가 상당히 많다. 관건은 앞으로 검찰개혁 등 정국을 정부 여당이 얼마나 매끄럽게 풀어가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인데 4월 보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지지율 성패에도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이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특별사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종의 정치적 포석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통합에 방점을 둔 리더십 구축 아니겠느냐. 정치적이든 정책적이든 성과를 만들어내면 이 대표에 대한 지지는 탄탄해져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평론가는 또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부각되지 못하는 데 대해 “윤석열 딜레마에 빠져있다. 하지만 현재는 대선주자가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장 후보부터 만들어내야 한다”며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놔야하는데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에게는 위기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석 가진 안철수 대표에게 밀린다면 누가 제1야당이라고 보겠느냐”라며 “판을 만들어내 힘을 보여줘야 한다. 비대위의 고민 지점이고 풀어야할 숙제일 텐데,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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