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동부구치소 참극,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까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명백한 초기 대응 실패이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까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올 한해는 비상식과 비정상적 상황이 나라를 덮으면서 참으로 가혹했던 1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경제 위기, 부동산 대란으로 민생이 도탄에 빠졌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빈곤층이 55만명이 늘어 27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마디로 정부 실패가 민생과 경제를 파탄으로 내몬 1년”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법치와 민주주의 질서가 파괴됐고 무소불위의 거대 권력이 헌법 위에서 폭주하며 입법부가 통법부로 전락했다”며 “새해는 상식과 정상이 승리해야 한다. 국가가 정상화되고 민생의 안정을 되찾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백신 확보를 위한 선제적 노력을 소홀히 한 정부 실책이 코로나19 위기의 근본 원인임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구체적 인도시기, 확보물량, 유통보관 체계, 접종준비에 대한 명확한 진실을 밝혀 달라. 정책 책임자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합동 TF 재편해 차질 없는 백신 접종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