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옥 강진군수.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12.31
이승옥 강진군수. (제공: 강진군) ⓒ천지일보 2020.12.31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문화예술 기반 체류형 관광
농림축수산업 경쟁력 강화
행복한 복지공동체 실현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배려(配慮)의 마음과 근검절약과 겸손함, 상생과 신용을 중요시하는 병영 상인의 정신을 바탕으로 약속한 사업이 결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승옥 강진군수가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군수는 “지난해에는 군 역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며 “특히 공모사업을 포함한 국·도비 보조금이 2000억원을 돌파해 민선 7기 역점 사업의 추진동력이 됐다”고 2020년을 회고했다.

군은 37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가우도와 주변 일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농·특산물은 유통에 역점을 두고 온라인 등 직거래 매출이 애초 목표인 200억원을 넘어, 25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최초 생화 온라인 직거래 판매와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등은 발상의 전환과 적극 행정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일군 성과다. 이 군수는 “비록 국내·외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격히 위축됐지만, 군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증대로 이 모든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는 민선 7기 역점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분야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강진산단은 지역의 생산과 고용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일자리 거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산단 42개 기업 중 18개 기업이 가동 중이며, 17개 기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기업도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강진산단 인근 35만㎡에 총 3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제2산업단지는 강진군이 시행하는 공영개발방식을 통해 본격 추진하게 된다.

산단이 추가 조성되면 800여명의 고용 창출과 8335억원의 투자유치가 전망된다. 공해 발생 업종을 제한하고 기존 산단과 연계된 업체를 유치해 강진의 미래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근로자를 위한 정주시설 확충과 쾌적한 산단 환경 조성을 통해 청년 인력 유입은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도 도모한다. 강진군 일자리 종합안내센터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 간 연계를 강화해 구직난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군민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안정과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상권 환경 개선과 특화거리 조성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의 미래인 청년 창업을 지원, 일자리카페를 통해 청년 일자리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체류형 관광 ‘관광지도’ 새롭게

이 군수는 “관광은 영원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21세기형 굴뚝 없는 첨단산업”이라며 “관광산업도 원점에서 차분히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여행 동향을 나타내는 핵심어는 안전·위생과 가족·소단위, 그리고 휴식”이라며 “청정강진 이미지를 부각하고 전라남도의 ‘블루투어’와 연계해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의미에서 생활밀착형 체험관광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남도답사 1번지 관광택시’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관광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청정 여행지 강진의 푸소 농가에서 소규모 참가자로 운영하는 생활밀착형 여행상품이다. 푸소를 활용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푸소(FU-SO)는 도시민이 농촌 민박과 함께 농촌체험을 하는 농박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농수산물을 먹고 이를 재구매하는 체계로 만들어, 참여 농가들의 소득증대와 함께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도록 운영한다. 이 군수는 “앞으로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관광객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여행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우도를 관광과 레저, 휴양시설을 갖춘 강진 관광의 중심지로 개발한다. 가우도 일대 9만여평 부지에 오는 2024년까지 3700억원의 민자를 투자해 380실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과 풀빌라 160실, 해상케이블카와 체험형 관광시설을 조성한다. 가우도 일대 관광단지화는 군이 안고 있는 숙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300여명의 관광형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150m에 이르는 실제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설치를 마무리하고 관광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인 ‘고려하라! 강진’은 청자라는 문화유산을 고려문화로 확장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이다. 이 군수는 “기존의 관광지를 활성화하고 주민 참여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역관광의 자립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고려청자요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으로 고려청자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각종 스포츠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진만 생태공원과 지방정원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개발해 강진의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고, 다산박물관 앞 유휴부지에 다산의 시를 주제로 한 애절양 공원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외식업도 배달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판매가 시작됐다. ‘고려하라! 강진’과 연계해 고려 한식테마 도시락, 가정 간편식 등 비대면 메뉴를 개발하고, 외식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몽마르뜨 언덕과 하멜촌 조성사업, 월출산권 관광 명소화 사업 등 주요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부족한 관광 인프라는 민자유치를 통해 확충하고, 지역관광의 자립기반을 마련해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농림축수산업 경쟁력 강화

농림축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공과 유통에도 역점을 둔다. 이 군수는 “코로나19는 농·식품 분야를 비롯한 경제 분야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특히 농업의 식량 안보 문제는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며 “비대면 유통 채널 활성화를 통해 농업부문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등에 철저한 대비로농가 경영안정과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직거래 활성화와 농산물 가공·유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직거래 고정고객을 15만명 이상으로 확대, 매출 300억원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로 지역농산물 선순환 및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소비자 직거래를 통한 강진쌀 판매 활성화와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선다. 코로나19로 고충이 컸던 화훼농가를 위해 온라인 직거래 판매시스템을 보완해 안정적인 판매 유통망을 확보하고, 강진산 농산물의 서울시 공공급식 납품확대로 체계적인 유통체계를 구축할 생각이다.

이 군수는 “코로나19로 발효식품의 면역력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역의 대표 식품인 강진 묵은지와 쌀귀리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귀리 재배면적 확대와 계약재배로 강진산 쌀귀리를 지역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쌀귀리 국수, 쌀귀리 고추장 등 가공식품 개발과 판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치매예방과 난청에 탁월한 품종인 ‘대양’ 재배단지를 조성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쌀귀리 재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새청무’를 군 대표 브랜드쌀로 육성하고, 식량작물 계약재배를 통해 쌀 소비확대와 소득향상도 도모한다.

이 군수는 “애플망고, 샤인머스캣, 체리 등 아열대 과수단지 조성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농업소득 증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식품가공 설비 구축과 소형저온저장고 보급으로 농·식품 가공 및 저온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와 귀농인의 집, 작물 재배 교육과 귀농인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귀농 지원책을 추진해 청년 귀농인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가 지정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축사 시설 개선과 가축 분뇨 처리 지원으로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전정보를 활용한 번식우 품종개량과 우량암소 조기 선발을 통해 FTA에 대응한 한우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급육 생산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축산 신기술 보급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한우 번식률과 농업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칠량면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추가 조성해 권역별 임대사업소 구축을 완료하고, 영농비 절감과 영농편의도 증진시킨다. 또 바지락, 꼬막 종패 살포를 통해 강진산 패류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두릅, 엄나무, 꾸지뽕 등 경제림과 유실수 단지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공기정화숲 조성으로 지역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요 기반시설을 확충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이 군수는 “강진의 100년 후 미래를 설계하는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위대한 유산’은 강진읍 원도심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진읍 동성리와 서성리 일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어울림센터와 맘편한센터, 청년 안테나숍까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연계해 주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청년 창업의 선도적 모델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H와 함께 추진하는 동성리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과 군동면 1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 청자촌 귀농·귀촌인 소규모 주택사업을 통해 무주택 서민은 물론 강진산단 근로자와 청년가구, 도예 분야 예술인과 귀농·귀촌인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마을 조성, 보은산 및 다산 청렴수련원 주변 정비, 강진만 생태공원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칠량·도암·작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 면 지역의 주민밀착형 SOC 확충을 통해 지역 개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마량 서중항과 도암 망호항 어촌뉴딜300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21년 새로 시작하는 대구 하저·가우도항과 칠량 봉황항도 잘 준비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까치내재 터널 개설공사와 함께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 보성~목포 간 남해안 고속전철 공사 등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강진천 지방하천 정비사업과 더불어 강진 서성처리분구 하수관로 및 신전 송천·수양지구 마을하수도 정비, 마량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 등을 통해 하천 주변 경관 개선과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복지 정책 추진으로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실현한다. 이 군수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세대의 경제활동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며 “매월 최대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모든 어르신에게 지급하고,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일자리 제공으로 코로나19로 고립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건강한 노후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예·레크리에이션·집단상담 등 마을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정교하고 내실 있게 운영하고 부식비 지원과 방역서비스 제공으로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육은 여성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어린이집 보육료, 가정양육수당, 공동육아지원센터 운영으로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으로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청소년의 목소리를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과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상처도 함께 나눌 것”이라며 “장애인과 홀몸 어르신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보훈 사업, 다문화가정 자립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옥 군수는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찾아 군민의 고통을 최대한 줄이고, 군민 생활 지원에도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다 함께 ‘더불어 행복한 강진’이 돼야 한다. 2021년 새해를 맞아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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