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17일 부산 KBS홀에서 신천지말씀대성회가 열린 가운데 16일 오후 7시 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교인으로 2600여개 좌석이 가득 차 있다. (제공: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목회자가 동료 데려와 청강… “신천지 예전과 다르다” 후문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부산지역 신천지말씀대성회(부산말씀대성회)가 개신교 측의 거센 반발에도 성황리에 끝난 것으로 확인돼 이목을 끌고 있다.

신천지 야고보지파에 따르면 16~17일 이틀에 걸쳐 총1만 100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경남 지역 목회자 10여 명도 참석했다.

신천지 야고보지파 관계자는 “부산지역 목사들이 동료를 데려와 말씀을 들었고 일부 목사는 지파장과 즉석에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부산말씀대성회는 집회를 막으려는 일부 개신교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이 때문에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 집회결과에 부산 교계가 긴장하는 분위기다.

주최 측에 따르면 16일 행사 전부터 부산 KBS에 임대를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8시 20분경에는 20대 중반 개신교인이 심한 말을 하거나 고의적으로 가방을 내던지며 몸싸움을 일으키려 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번 말씀대성회에 참석한 박성태(27, 금정구 부서동) 씨는 “교회에서는 이단이라고 하지만 신천지 말씀은 기존과 달랐다”면서 “문장 하나하나에 이면적인 뜻이 있고 풀이가 체계적이어서 더 들어볼 생각”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장에서 만난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신천지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전국남전도회연합회 관계자는 16일 전화 인터뷰에서 “신천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개신교”라며 “합동총회에서는 이단으로 규정했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말씀대성회에 참석하는 목회자나 교인을 핍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집회를 무산시키려는 일부 개신교인들로 인해 홍역을 치렀던 부산KBS에서도 말씀대성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야고보지파 김학영 섭외부장은 지난 19일 부산KBS 시설 담당자와의 만남에서 “지난 15일 스승의 날 행사를 했던 단체와 달리 신천지 행사는 질서정연했다고 평가했다”면서 “담당자가 비록 신천지 때문에 항의전화를 받으며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신앙인 사이에서 이런 일이 오가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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